
삼성과 SK그룹이 미래 첨단 산업 육성에 4700조원이 넘는 ‘메가 투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천문학적인 재원 마련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반도체 시장은 초호황기를 지나고 있지만, 향후 업황이나 내부 사정 등에 따라 막대한 투자 실탄을 지속해서 투입할 여력이 떨어지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양사는 시장 수요와 전력·부지·인허가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2655조원)과 SK(2100조원)가 29일 밝힌 국내 투자 규모는 총 4755조원에 달한다. 다만 구체적인 재원 관련 로드맵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중장기 투자전략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각 관계사의 비전 및 실적에 따라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평택·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투자하는 2030조원도 중장기적 투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전략적 파트너 투자, 글로벌 고객의 장기 계약,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언급했다. 자체 투자 외에 외부 ‘수혈’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향후 10년간 평균 (매년) 100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를 집행하겠다”며 “SK는 리스크를 충분히 감안해 실행 가능한 파이낸스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